‘아 내가 왜 여태 이걸 몰랐을까?


‘아 내가 왜 여태 이걸 몰랐을까?

정홍기 0 988 2011.08.25 05:29
목사님 사모님!

안녕하세요?
매일 말만 하다가 이렇게 펜을 들고 막상 글을 쓰려하니 어색하고 쑥스럽네요. 현진언니를 통해 교회를 처음 나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개월째로 접어들었어요. 작년 11월 루마니아어도 서툴렀던 제가 겁도 없이 루마니아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며 처음 가게 된 시온교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지금 생각하면 저를 시온교회로 부르시고 그 곳에서 예수님을 알게 하신 주님의 계획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 사모님과의 성경공부를 통해 21년 동안 제가 알지 못했던 하나님과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 알아갔고 어느 순간 말씀을 가슴으로 받게 되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그 누구도 이렇게 성경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을 뿐더러 설령 있었다 해도 주님이 계획하신 때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 성경공부를 할 때는 제가 21년간 살아오면서 가졌던 생각과는 다르기도 했고, 처음 접하는 성경은 아예 몰랐던 생소한 내용들이었기 때문에 낯설어서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 머릿속에 들어오는 성경말씀이 가슴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말씀을 듣는 족족 그 말씀들이 제 영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 했어요.

그러면서 ‘아 내가 왜 여태 이걸 몰랐을까?’혹은 ‘왜 이게 안 믿어졌을까?’하며 다가온 온몸의 전율? 아마 그때가 하나님께서 제게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주신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도 신기한 것이, 한국에선 몰랐고, 믿겨지지 않았던 것 들이 여기 루마니아 땅에서 아무런 의심 없이 믿겨지고 받아들여진다는 것. 이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계획이셨고 뜻이었던 줄로 믿습니다. 그 후로도 사모님과 매주 성경공부를 하고 주일에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21년간, 나의 아버지이시자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들었고 그만큼 더 순종하고 끝까지 믿음 잃지 않고 하나님의 순한 양이 되고자 다짐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알고 난 후 항상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먼저 구하는 습관이 생겼고 제 뜻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매일 노력중입니다. 항상 무슨 일에 봉착 할 때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거기에서 지혜를 얻어 슬기롭게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어둠에서 빛으로 나왔기에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는 달리 그들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써 그에 알맞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모범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주님을 알고 난 후 무엇보다 마음의 평안이 생긴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주님에게 맡기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는 주님이 함께 하시니 든든한 빽이 생긴 것 같아서 어떠한 일에도 두려운 것이 없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든든함과 자신감 같은 것? 그리고 일일이 나열할 순 없지만 하나님이 저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매순간순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기쁜 것은 한국에선 몰랐던 하나님을 이 곳, 먼 땅 루마니아까지 와서 지금에라도 알게 되었다는 것이고 앞으로 남은 삶을 주님 안에서 축복받으며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제 인생이 ‘주님과 함께’라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 벅차고 저는 정말 축복받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주님의 저를 향한 뜻이 무엇인지, 저를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하실지 상상하며 사용됨을 위해 항상 저 자신을 깨끗이 하려하며 그 사용됨이 주님이 원하시는 바이고 뜻이라면 무조건 순종하고 맡길 수 있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또한 이러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었다는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축복이 아닐까합니다.

이렇게 어둠에 있었던 저를 빛으로 끌어내기 위해 사랑으로 성경말씀 전해주신 사모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나열할 순 없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의 진실되고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은혜 받았습니다. 항상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시온교회에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이 있길 기도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힘쓰시는 사역, 주님 안에서 모두 다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계세요
2011년 8월
화경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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